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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제    목 │ 중 사랑가
  글쓴이 │ 선양회     등록일자 │ 13-05-24 11:38     조회 │ 3756    

<춘향가> 중 사랑가


<진양조>

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이지. 만첩청산(萬疊靑山) 늙은 범이 살찐 암캐를 물어다 놓고 이는 다 담쑥 빠져 먹들 못허고 으르릉 아앙 넘노난 듯 단산봉황(丹山鳳凰)이 죽실(竹實)을 몰고 오동(梧桐)속의 넘노난 듯 유곡청학(幽曲 靑鶴)이 난초를 물고 송백(松柏)간의 넘노난 듯 북해 흑룡이 여의주를 물고 채운 간의 넘노난 듯 내 사랑 내 알뜰 내 간간이지야 오호 둥둥 니가 내 사랑이지야 목난무변 수여천(木欄無邊 水如天)의 창해같이 깊은 사랑 사모친 정 달밝은 밤 무산천봉(巫山天峯) 완월(玩月) 사랑 생전 사랑이 이러하니 사후기약이 없을소냐! 너는 죽어 꽃이 되되 벽도홍삼 춘화가 되고 나도 죽어 범나비 되야 춘삼월 호시절에 네 꽃송이를 내가 담쑥 안고 너울너울 춤추거든 늬가 나인 줄만 알려무나 '화로(花老)하면 접불래(蝶不來)라 나비 새꽃 찾어가니 꽃 되기도 내사 싫소' 그러면 죽어 될 것 있다. 너는 죽어 종로 인경이 되고 나도 죽어 인경마치가 되어 밤이면 이십팔수 낮이면 삼십삼천 그저 뎅 치거들랑 늬가 나인줄 알려무나. '인경 되기도 내사 싫소' 그러면 죽어 될 거 있다 너는 죽어서 글자가 되되 따지 따곤 그느름 안해처 계집 녀가 글자가 되고 나도 죽어 글자가 되되 하날 천 하날 건 날 일 볕 양 지애비 부 사나이 남 아들 자짜 글자가 되어 계집녀 변에 똑같이 붙여서서 좋을 호(好)자로만 놀아를 보자.


<아니리>

도련님은 오늘같이 즐거운 날 사후 말씀만 허시나이까? 그럼 업고도 놀고 정담도 하여 보자.

 

<중중모리>

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아 늬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띠리고 강능 백청(江陵白淸)을 다르르~ 부어 씰랑 발라 버리고 붉은 점 흡벅 떠 반간진수(半間眞水)로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 당동지(짜리몽땅) 지루지(길쭉한) 허니 외가지 단참외 먹으랴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엉 아마도 내 사랑아 포도를 주랴 앵도를 주랴 귤병(橘餠)사탕의 외화당을 주랴 아마도 내 사랑 시금털털 개살구 작은 이도령 스는 디 먹으랴느냐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긋 웃어라 잇속을 보자 아마도 내 사랑아


<아니리>

 "얘 춘향아 나도 너를 업었으니 너도 날 좀 업어다고 " "도련님은 나를 가벼워 업었지만 나는 무거워서 어찌 업어요." "아 내가 널다려 무겁게 업어 달란 말이냐? 내 앙팔을 네 어깨에다 얹고 징검징검 따라 다니면 그 가운데 진진한 일이 많지야" 춘향도 아조 파급(破怯)이 되어 낭군짜로 놀것다.


<중중모리>

 둥둥둥 내 낭군 오호 둥둥 내 낭군 도련님을 업고 노니 좋을 호자가 절로나 부용 작약 모란화 탐화봉접(探花蜂蝶)이 좋을시고 소상동정(瀟湘洞庭) 칠백리 일생 보아도 좋을 호로구나 둥둥둥둥 오호 둥둥 내 낭군 도련님이 좋아라고 "이 얘 춘향아 말 들어라 너와 나와 유정허니 정짜 노래를 들어라! 담담장강수(淡淡長江水) 유유원객정(悠悠遠客情) 하교불상송(河橋不相頌)호니 강수원함정(江樹遠含情) 송군남포(送君南浦) 불승정(不勝情) 무인불견(無人不見) 송아정(送我情) 하남태수(河南太守) 의구정(依舊情) 삼태육경(三台六卿)의 백관조정(百官朝庭) 소지원정(消紙寃情) 주어 인정 네 마음 일편단정(一片丹情) 내 마음 원형이정(元亨利貞) 양인심정(兩人心情)이 탁정(托情)타가 만일 파정(罷情)이 되거드면 복통절정 (腹痛絶情) 걱정이 되니 진정으로 완정(玩情:정을 나누다)허잔 그 정(情)자 노래다. 

 

 

* 사람은 떠나고 무엇이 남겨졌는가. 생은 유한하나 그 소리는 면면하다.


   

춘향전 중 사랑가 대목
절개있는 아름다운 기생 이야기